블록체인/기타(etc)
LUNA 코인과 알고리즘 스테이블
khao
2022. 5. 17. 21:39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요즘, 하락에 쐐기를 박은 사건이 있습니다.
한국 이름 권도형, 혹은 트위터에서 권 도라고 불리는 분이 만드신 LUNA 코인 때문입니다.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지만 LUNA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 NFT와 관련해서 활발하게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만들어지는 플랫폼으로써 테라(TERRA)라는 이름을 접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사건의 전반을 모두 소개해드리면 좋겠지만, 제가 글을 쓰는 지금이라면 블록체인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뉴스를 통해 많이 접하셨을 테니 어떻게 LUNA가 떨어졌고, $1의 역할을 수행하던 UST 토큰이 어떻게 반토막이 넘게 무너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길게 하지 않겠습니다.
LUNA, -99%의 추락 원인
루나의 추락은 UST가 추락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추락의 원인은 UST를 매수한 세력들의 공격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1를 유지해야 하는 토큰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불신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한 투매가 나옵니다.
물론 루나 대표는 이를 비트코인 매각으로 극복하려 했으나, 비트코인은 블록 컨펌 시간이 1시간입니다.
즉, 대응은 무조건 1시간 늦게 나올 수 밖에 없는 약점과 비트코인이라는 하락기에 있는 고위험 자산이 신뢰를 더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1 회복을 위한 대응 과정에서 줄어드는 대표의 비트코인 수는 이를 가속시킵니다)
그렇다면 고점에서 매도한 공격자들은 무슨 수로 이득을 얻었을까요? 술집처럼 미자 밀어넣기로 신고해서 정지라도 시킬 수 있는 경쟁 업체(혹은 경쟁 블록체인)이 공격을 계획했을까요?
공격을 수행한 사람은 아니니 정확히 어떤 식으로 수익을 얻었는진 알 수 없으나, 숏 포지션을 통해 이득을 얻었을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이 공격은 충분한 수치의 자본이라면 무조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공격이었기 때문에 감행했을 것이라 봅니다. 사례가 있었거든요.
LUNA와 동일한 사례, IRON-TITAN
사실 LUNA와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1개월 전, 편하게 1년 전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LUNA 공격자들도 가능성을 보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IRON의 역할을 UST가, LUNA의 역할을 TITAN이 그대로 수행하는 이 프로젝트 역시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토큰(코인)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도 다량의 IRON이 매각되는 과정(공격)에서 TITAN이 무제한 발행되었고 당시 최고가 $70 수준이었던 TITAN은 순식간에 소수점 자리로 떨어집니다.
LUNA 사태와 차이점이 있다면 IRON은 3:1 비율로 달러가 상당 부분 페깅되어 있었다는 점이고 LUNA는 달러와 페깅이 전혀 없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페깅;pegging - 1:1 사상됨)
1 IRON은 $0.75와 TITAN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TITAN의 가격에 따라 $0.25에 해당하는 수량의 TITAN이 IRON을 만들기 위해 소모되는 구조입니다.
프로젝트의 규모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단순히 안정성만 놓고 본다면 상당 부분 달러와 페깅되어 있는 IRON이 훨씬 안정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러나 실패했습니다. 완전한 수준으로 달러와 페깅되지 않은 스테이블은 사실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